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가 초읽기에 돌입했다. 유럽의회가 29일(현지시간) 브렉시트 마지막 관문인 영국의 EU 탈퇴협정 비준을 마치면서다.
이에 따라 영국은 예정대로 3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2월 1일 오전 8시)를 기해 EU를 떠나게 된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후 3년 7개월 만이자 영국이 EU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합류한 지 47년 만이다.
AP, 로이터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압도적인 지지로 EU 탈퇴협정을 통과시켰다. 찬성 621표, 반대 49표, 기권 13표였다.
영국은 전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EU 탈퇴협정 법안을 승인했고, 25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탈퇴협정에 서명을 마쳤다.
브렉시트 이후에는 EU와 영국이 올해 12월 31일까지로 설정된 전환(이행) 기간 동안 양측의 미래 관계에 대해 협상을 벌이게 된다. 전환 기간은 원활한 브렉시트 이행을 위해 과도기로 설정한 기간이다. 이 기간 영국은 예산 분담을 포함해 EU 회원국으로서의 의무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미래관계 협상에서는 각국의 첨예한 이해관계가 얽힌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해 무역, 안보, 이민, 외교정책, 교통 등을 망라한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협상이 타결되지 못하면 영국은 아무런 합의를 얻지 못한채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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