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로 추대...정치권 '후안무치' 비판 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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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로 추대...정치권 '후안무치' 비판 일색
  • 송경희 부장/기자
  • 승인 2020.02.0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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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가칭) 대표를 한국당 4선 한선교 의원이 맡는 것으로 결정됐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황교안 대표가 한 의원에게 미래한국당 대표직을 맡아달라 제안했고, 한 의원이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한 의원은 5일 열리는 미래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대표로 추대될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 의원은 이번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 의원은 조만간 한국당에서 탈당해 미래한국당에 입당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한국당은 지난해 12월 '비례자유한국당'을 당명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으나 선관위가 '비례' 명칭 사용을 불허함에 따라 지난달 17일 당명을 바꿨다. 지난달 5개 광역 시·도당 창당대회를 하며 창당 조건을 충족했으며, 오는 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끝으로 창당 작업을 마무리하게 된다.

 한국당은 이번 총선에서 미래한국당의 기호를 앞번호로 받기 위해 총선 불출마자를 중심으로 일부 의원들의 당적을 미래한국당으로 옮기려 시도 중이다. 다만, 누가 미래한국당으로 옮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당 핵심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정치권은 일제히 선거법을 악용해 의석을 늘리려는 꼼수라고 규정하고 비판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한국당이 국민의 선택권을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교란하는 위장계열사 정당을 창당하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최소한의 정치 도의를 모르는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같은 시도를 멈추지 않을 경우 황교안 대표는 물론, 모든 관련자를 고발할 것"이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선거제도 근간을 흔들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시도에 엄정히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안신당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본 정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부정하고 위성 정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표를 구걸한다니 두 얼굴의 정당"이라며. "한선교 의원은 더는 낯 뜨거운 행보를 그만두라"고 밝혔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위성 정당의 허수아비 대표로 옹립되는 한 의원의 처지를 보니 처량하기 짝이 없다"며 "일제에 의해 수립된 만주국 괴뢰정부의끝은 비참했다, 미래한국당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한국당 의원들을 철새처럼 들고 나게 하겠다는 것인데, 편법도 이런 편법이 없다"며 "한국당의 저질정치는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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