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이 11일 국회에서 3당 통합 추진 1차 회의를 열고 17일까지 조건없이 통합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대통합개혁위원장과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 평화당 박주현 통합추진특별위원장은 어제 한차례 만나 청년과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통합에 합의한 뒤 이날 다시 만났다.
이날 회의에서 3당 대표들은 그동안 분열을 거듭했던 것에 대해 한목소리로 사과했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대통합개혁위원장은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조건없는 통합을 실현하고 협치와 분권, 정의와 실용, 민생을 얘기하는 세력 모두와 함께하는 통합과 포용의 정당이 되자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은 "3당 통합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또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외부세력과 결합을 신속히 이뤄내기 위해 오늘 이 자리를 함께 했다"고 밝혔고 평화당 박주현 통합추진특별위원장도 "민주당이 비례민주당을 만들 수 없을 것"이라면서 "우리가 범호남 개혁 지지자들에게 선택지를 줘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본격적인 통합 논의가 이어진 후 박주선 대통합위원장은 “17일까지 3당은 기득권 포기를 포함한 조건 없는 통합을 한다”며 “3당 통합 실현 후 새 정치 세력과 2차 통합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또 “3당은 통합된 새로운 당의 당헌과 당명, 정강·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실무 소위를 가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기득권 포기’라는 합의 내용에 대해, “쉽게 얘기하면 공천권이나 공천 지분을 주장하지 않는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정동영 평화당 대표 등의 통합 이후 거취 문제에 대해선, “각 당에 가서 얘기하기로 했다. 아직은 발표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합의에 따라 3당 위원장들은 실무소위원회를 가동해 법적인 통합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3당은 17일 합동수임기구 의결을 통해 3당간 1단계 법적·정치적 통합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중도실용, 개혁 진영, 재야 세력, 청년 미래세대 등 제 정치 세력과 2차 통합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관련, 박주현 위원장은 “소상공인과 청년 세력이 통합 1차 대상이고, 이를 위해 3당 통합을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또 “호남에서의 경쟁 구도 유지, 범호남 개혁 지지자들의 선택지 확대, 정치적 약자그룹의 정치권 진출 지원 등을 위해 통합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3당이 통합하면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이어 기호 3번의 정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 17석, 대안신당 7석, 평화당 4석 등을 합하면 총 28석이 되고,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얻는다.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 의원 7명이 탈당하더라도 21석을 유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