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후보들, 블룸버그 급부상에 집중견제 '협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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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후보들, 블룸버그 급부상에 집중견제 '협공'
  • 이유정 기자/해외통신원
  • 승인 2020.02.1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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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AP=연합뉴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레이스가 달아오르는 가운데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 중인 중도 후보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본격적인 검증대에 올랐다.

 경쟁자들인 민주당 주요 경선 주자들이 각종 의혹을 겨냥한 협공으로 블룸버그 때리기에 나섰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백악관 참모진까지 가세, 안팎의 공세가 거세지는 모양새다.

 민주당 주자들은 아직 본격 경선에 뛰어들지도 않은 그가 '중도 대안'으로 부상하며 전국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3위에 오르는 등 상당한 잠재력을 보이자 견제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현지시간으로 16일 미 언론에 따르면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은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에서 블룸버그에게 제기된 의혹과 관련, "그는 그것에 대해 답변하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뉴욕시장 재직 때 시행한 '신체 불심검문(Stop and Frisk) 강화' 정책에 대해 지난해 문제가 제기되자 사과했지만, 최근 이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이 정책은 흑인과 라티노(라틴계 미국인)에 대한 과잉 검문과 인종 차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오는 22일 3차 경선이 열리는 네바다는 라티노 비중이, 29일 4차 경선 지역인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흑인 비중이 높은 곳이다. 블룸버그는 초반 4개 경선을 건너뛰는 대신 14개 주가 한날 투표하는 내달 3일 '슈퍼 화요일'에 집중하는 전략 속에 재력을 바탕으로 TV·인터넷 광고를 쏟아붓고 있다.

 1, 2차 경선에서 참패해 위기에 몰린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자신과 성향이 같은 블룸버그에 대한 공세를 높였다. 바이든은 NBC방송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블룸버그에 대해 "하지만 기록을 지울 수는 없다"며 "블룸버그와 이야기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블룸버그에 대해 더욱 치밀한 검증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햄프셔 경선에서 깜짝 3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킨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도 NBC에 나와 블룸버그가 과거 여성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고 그의 회사가 여성 직원에게 적대적 환경을 조성했다는 성차별 의혹과 관련, "그는 단지 방송전파 뒤에 숨을 수 없다"며 다음 토론에 나온다면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햄프셔 경선에서 승리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전날 라스베이거스 유세에서 "블룸버그가 그의 돈으로는, 우리가 트럼프를 이기기 위해 반드시 가져야 하는 투표율을 갖는 데 필요한 흥분과 에너지를 만들어내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