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매터널 교통사고, 사망자 5명으로 늘어...도로공사 '블랙아이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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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매터널 교통사고, 사망자 5명으로 늘어...도로공사 '블랙아이스 아니다'
  • 이원만 전남본부 차장/기자
  • 승인 2020.02.1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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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40여명의 사상자를 낸 순천∼완주고속도로 사매2터널 사고의 원인이 도로 결빙(블랙아이스)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지점에 사고 방지를 위한 도로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고 당시를 담은 폐쇄회로(CC)TV를 보면 남원 사매2터널 안에서 트럭, 트레일러, 탱크로리 등이 연이어 추돌하는 장면에서 블랙아이스 현상으로 인한 사고로 의심되고 있다.

 이와 관련 18일 한국도로공사는 사고 발생 30여분 전인 전날 오전 11시 56분쯤 사고 구간에 대한 제설작업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사고는 12시 20분을 넘겨 발생했다. 15t 제설차를 이용해 사고 터널에 염수 및 제설제를 살포했다고 도로공사는 설명했다. 도로공사는 그러면서 작업이 끝난 구간의 도로는 비가 내린 상황과 유사하며 이런 상태가 1시간가량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사고 구간은 결빙 취약구간에 해당하지 않고 전날부터 지속해서 제설작업을 해왔다"며 "도로 살얼음 또는 결빙에 의한 사고로 보기에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CCTV를 살펴보면 낮 12시 20분쯤 미끄러진 트레일러 등 차량 6∼7대가 터널 내 1·2차로에 뒤엉킨 모습이 포착되고, 이들 차량은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미끄러져 앞서 멈춘 차량을 들이받거나 터널 내벽과 충돌하고 뒤따라온 질산을 실은 탱크로리가 미끄러져 넘어져 순식간에 이들 차량을 덮쳤다.

 이어 큰불로 이어지고 탱크로리에서 질산이 유출되면서 710m의 사매2터널 상행선 구간에 순식간에 연기가 번졌다. 이런 상황 때문에 일각에서는 도로공사의 제설 작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 사고로 차량 30여대가 잇따라 추돌해 현재까지 5명이 사망하고 43명이 다쳤습니다.

 전북경찰청과 전북소방본부는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사고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남원시청 등과 함께 사고 합동 감식에 착수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 남은 차량 일부에서 블랙박스를 확보하고 부상자와 사망자의 유류품 등을 수거했다. 화재 감식을 담당한 소방당국은 불이 난 탱크로리의 발화 패턴을 확인하고 불탄 차량의 파편 등을 확보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두고 여러 가지 추측이 있다"며 "아직 원인을 단정 지어 말할 수 없고 합동 감식을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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