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 대표가 우리당이 1당이 되면 대통령 탄핵을 추진한다는 말에 청와대 출신들이 앞장서서 반발했다.
윤건영 씨와 고민정 씨가 문 대통령 사랑을 받은 청와대 출신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그런 정치적 행동을 이해 못할 바 아니지만 동원한 논리의 수준이 너무 낮다.
심 대표가 그런 말을 한 것은 문 대통령이 맘에 안 들어서가 아니라, 문 대통령이 받는 의심이 탄핵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핵심 축인 선거에 개입했다는 것이 검찰 공소장에 그대로 드러나 있지 않은가.
탄핵 추진 이유가 조국 씨를 사모한다고, 추미애 씨를 임명했다고, 소주성을 했다고, 경제를 말아먹었다고, 탈원전했다고 그러는 게 아니다. 송철호의 당선이 소원이라는 말, 그 선거에 정부 8개 조직을 동원할 수 있는 검은 손에 대한 의심이 합리적으로 결합 돼 탄핵의 문을 열어놨기 때문이다. 미국에도 선거 개입을 시도했다 탄핵된 사례가 있다.
그런데 이 청와대 출신들은 그런 반성은 뭉개고 국민 동의를 얻지 못한 탄핵 기도이며 국민에 대한 상처라고 했다. 이런 어불성설도 없다.
지금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문 정권을 비판하는가. 그건 동의의 바탕 아닌가? 그리고 광화문 촛불을 비교하려 치면 지난해 10월 광화문의 반문열기를 보지 못했는가. 거기서 탄핵이란 말이 안 나온줄 아는가. 그 광화문에 응집된 힘들이 심 대표의 말에 상처를 받을 거라고? 번지수가 한참 틀린 말이다.
청와대 출신이라 나서지 않을 수 없다는 것 다 알지만 그냥 잠자코 총선에서 심판이나 받을 일이다. 그리고 제1당이 될 우리당에 집결되는 국민의 마음이 어떻게 청와대를 향해 표출될지를 기다리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