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투본, 이틀째 광화문 집회 강행...전광훈 '집회 나오면 코로나 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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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투본, 이틀째 광화문 집회 강행...전광훈 '집회 나오면 코로나 낫는다'
  • 이무제 서울본부/사회부차장
  • 승인 2020.02.2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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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내 광장에서 집회를 여는 것을 금지했으나,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은 23일에도 서울 광화문 광장 집회를 강행했다. 경찰도 사법처리 방침을 밝혔지만 범투본은 이틀 연속 집회를 열었다.

 범투본 측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신도와 지지자 약 8000명이 참석했다.양손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채 광화문 교보빌딩 앞 인도에 모인 참가자들은 경찰 등의 제지에도 광화문 광장 일부까지 진출했다. 그들은 찬송가를 부르며 문재인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날 오전 11시쯤 현장에 배치된 경찰 병력들이 집회 중단을 요구하자 참가자들은 “내가 낸 세금으로 너희들이 왜 집회를 막냐”고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전광훈 한기총 대표회장 목사는 참가자들에게 "여러분이 문재인과 박원순의 탄압을 이기고 집회에 오게 된 것은 주님이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기 때문"이라며 "광화문 예배에 온 여러분은 진짜 기독교인이다. 오히려 걸렸던 병도 낫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러분 중 바이러스 걸린 사람이 있느냐. 그럼 다음 주에 다 예배에 오라. 주님이 다 고쳐주실 것"이라며 "설령 안 고쳐주셔도 괜찮다. 우리의 목적지는 하늘나라며, 우리는 죽음을 이긴 자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24일 열릴 예정인 자신의 영장실질짐사에 대해서도 "'자유우파는 황교안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발언이 선거법 위반이냐"며 "그들이 나를 구속시키려는 목적은 광화문 집회를 못 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주말 집회를 강행한 혐의로 범투본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 49조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집회를 제한할 수 있으며, 금지 조치를 위반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전염 우려에 따른 서울시의 집회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강행된 집회들에 대해 향후 관련자들을 엄정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범투본은 다음 주말인 이달 29일과 다음 달 1일에도 대규모 집회를 이어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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