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부티지지, 대선 경선 포기...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4위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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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부티지지, 대선 경선 포기...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4위에 그쳐
  • 이유정 기자/해외통신원
  • 승인 2020.03.0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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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초반에 돌풍을 일으켰던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경선 시작 한 달 만에 중도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부티지지 후보 캠프는 현지시간 1일, 부티지지 전 시장이 앞으로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사우스벤드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오와 경선에서 `깜짝 1위`를 차지하며 주목받았던 부티지지 전 시장은 4번째 경선인 사우스캐롤라이나 예비선거에서 한 자릿수인 8.2%의 저조한 득표율로 4위에 그치자 이 같은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부티지지는 라틴계 유권자가 많은 네바다에서 3위를 차지했고, 흑인 유권자가 과반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4위에 그쳤다"면서 "출구조사에 따르면 흑인의 3%만 그를 지지했다"고 전했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민주당 경선이 본격화되기 전까진 군소 주자로 분류됐지만, 지난달 3일 열린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유력 주자를 제치고 '깜짝 1위'를 하며 순식간에 돌풍을 일으켰다.

 38세의 젊은 나이로 바이든 전 부통령의 기성 정치인 이미지를 넘어서는 동시에 중도 성향 후보로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회주의 공세'에 맞설 수 있는 주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해군 예비역 정보장교 출신으로, 군인을 정중히 예우하는 미국 사회에 어필할 장점을 갖췄다는 평가도 들었다. 시장직을 지내던 지난 2014년 7개월의 휴직을 신청한 뒤 아프가니스탄에서 현장 복무를 하기도 했다.

 지난 2018년 남성 배우자와 결혼한 성소수자라는 점 역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의 유세엔 배우자인 채스턴 글래즈먼이 늘 동행했다. 그가 대통령이 될 경우 최초의 게이 대통령과 최초의 '퍼스트 젠틀맨'이 탄생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성소수자라는 점이 결국 중도 확장성에 한계가 되리라는 지적은 끊이지 않았다. 아울러 하버드 출신 수재로 '엘리트' 이미지가 강하다는 점, 유색인 지지 기반이 약하다는 점도 약점으로 꼽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와 관련, "부티지지 전 시장은 많은 비백인 유권자로 이뤄진, 2018년 이후 좌경화한 당내에서 지지층 폭을 넓히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흑인들의 지지를 모색하려 다른 어떤 유권자들보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하지만) 수십년에 걸쳐 바이든 전 부통령과 신뢰를 다져온 흑인 유권자에게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워싱턴포스트(WP)는 부티지지 전 시장의 출마 및 초기 경선 약진이 미국 정치권을 비롯한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동성애자들의 입지를 넓혔다는 평가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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