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비현실적 마스크 대책 반발, 이덴트 제조사 '생산 중단'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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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비현실적 마스크 대책 반발, 이덴트 제조사 '생산 중단' 선언
  • 임정순 서울본부/기자
  • 승인 2020.03.0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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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비현실적이고 일률적인 밀어붙이기식 마스크 대책에 반발하여 평소 우수제품으로 치과 업체에 마스크를 공급하던 이덴트 마스크 제조사가 경영수지가 맞지않아 생산을 중단한다고 선언하여 정부의 사회주의식 정책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덴트사 로고와 의약유통관리 적격업소 인정마크
이덴트사 로고와 의약유통관리 적격업소 인정마크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5일 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의 관계기관 합동브리핑을 열고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차관은 대책으로 마스크 제조사의 공적 의무공급 비율을 현 50%에서 80%로 높인다는 내용등을 발표했다.

 이에 이덴트 신선숙 온라인 쇼핑몰 대표는 이날 홈페이지 '사과문'을 통해 '정부가 마스크 제조업체에 생산량 80%를 일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그동안 자부심을 갖고 생산해왔던 이덴트 마스크 생산이 중단됨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이덴트 신선숙 씨가 공지한 '마스크 생산중단' 선언문
이덴트 신선숙 씨가 공지한 '마스크 생산중단' 선언문

 여기서 신 대표는 마스크 생산 중단의 중요한 첫번째 이유의 하나로 '이덴트마스크는 단가가 싼 중구산 원단과 필터를 사용하지 않고 생산해 왔으며...생산단가가 중구산과 비교할수 없음에도, 조달청에서는 생산원가 50% 정도만 인정해 주겠다는 통보와 일일생산량 10배에 달하는 생산수량 계약을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하루 생산량 200통(1만장)에서 240통(1만4400장)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인원을 1명 더 충원했고 매일 2시간 연장근로와 토요일, 일요일 연장근무로 인한 각종 수당지급 등이 있었지만 마스크 값을 1원도 올리지 않았다'며, '부르는 대로 돈을 주겠다는 중국에도 1장도 안팔았다'고 강조하면서,

 이제는 '더 이상 손실을 감수하면서 마스크를 생산해야 하는 명분도 의욕도 완전히 상실한 상태'라고 곤경에 처한 심정을 밝혔다.

 아울러 두번째로 중요한 이유로 '주문이 밀려 치과재료 발송이 밀리는 상황에서도 하루 생산된 전량을...정부지침에 따라 우선 배송해왔다'며, 그럼에도 '정부가 마스크 제조업체 전부에 일관된 지침을 적용해 마스크가 꼭 필요한 의료기관에 생산 및 판매하고 있는 것조차 불법이라는 지침 변경으로 앞으로 공급이 불가하게 됐다'고 설명하여 정부의 정책이 성실한 한 업체의 경영의지를 포기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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