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1일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전문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통합을 제안한데 대해 "실용적 중도정치의 길을 굳건하게 가겠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앞서 미래통합당의 비례 정당인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는 10일 "곧 대구로 내려가 (의료 활동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통합을 제안하겠다"며 "안 대표가 원한다면 통합된 당의 공동대표로 함께 일하거나 아예 대표 자리를 넘길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안 대표 최측근인 이태규 의원은 이날 "안 대표가 지금 대구에서 의료 자원봉사 하는 입장에서 누구를 만나거나 하는 상황이나 입장이 아니다"며 "특히 정치적 만남은 더욱 그렇다. 실용적 중도정치의 길을 굳건하게 가겠다고 전해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추후에도 만남을 가질 생각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지난 1월 귀국 직후부터 통합당으로부터 지속적으로 통합 제안을 받아왔지만 거대 양당 구도 자체가 개혁대상이라며 이를 거절해왔다.
다만 오는 4·15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대표 후보만 내기로 하면서 야권 선거연대를 우회적으로 받아들인 상태다.
안 대표는 3월부터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급속도로 늘어난 대구를 찾아 검체 채취와 문진 등 의료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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