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니화요일' 3개 주서 샌더스 앞서...상승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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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니화요일' 3개 주서 샌더스 앞서...상승세 유지
  • 이유정 기자/해외통신원
  • 승인 2020.03.1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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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전 부통령
조 바이든 전 부통령 (BBC방송 갭처)

 미국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10일 6개 주에서 치러진 민주당 6차 대선 경선에서 최대 승부처인 미시간을 비롯해 미시시피, 미주리 주 등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꺾고 승리를 거두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14개 주에서 동시 경선이 치러진 '슈퍼 화요일'에서 10개 주를 싹쓸이하는 대승으로 대역전극의 이변을 쓴지 일주일 만에 '미니 화요일'에서도 '3M' 주를 석권하는 저력을 보였다.

 경선 초반전 추락을 거듭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던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달 29일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의 첫 승리로 반전의 발판을 마련한 뒤 슈퍼 화요일에 이어 미니 화요일에 이르기까지 약진을 이어가며 자신의 대세론에 힘을 실었다.

 반면 초반 파죽지세를 올리며 새로운 대세로 자리 잡는 듯했던 샌더스 상원의원은 민주당 경선의 최대 분수령인 '슈퍼 화요일'에서 상승세가 꺾인 뒤 '미니 화요일'에서도 부진하면서 추격자의 입장이 됐다.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70% 개표 집계 기준으로 미시간 주에서 52.9%를 기록, 샌더스 상원의원(39.2%)을 두자릿수 차이로 앞질렀다.

 미주리주와 미시시피주에서는 각각 66%, 64% 개표 결과를 기준으로 60.8%, 81.0%의 득표율로 각각 33.6%, 15.0%에 그친 샌더스 상원의원을 압도적인 차이로 눌렀다.

 CNN 등 미 언론들은 이들 3개 주에서의 바이든 부통령의 승리를 확정적으로 보도했다.

 이 가운데 미시간에 가장 많은 125명의 대의원이 걸렸고, 워싱턴(89명), 미주리(68명), 미시시피(36명), 아이다호(20명), 노스다코타(14명) 등 총 352명의 대의원이 이번 '미니 화요일'에서 결정된다.

 무엇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여러 가지 면에서 상징성이 커 '미니화요일'의 하이라이트로 꼽혀온 미시간주에서 승리를 거머쥐면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미시간은 4년 전인 지난 2016년 경선 때 샌더스 상원의원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꺾은 곳이기도 하다. 또한 지난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과 함께 '초박빙'의 차이로 신승한 곳이어서 본선 승리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요충지다.

 이번 경선에서 미시간주에 전력을 쏟아부었던 샌더스 상원의원은 '슈퍼 화요일'에 이미 한풀 꺾인 '이웃사이더 돌풍'을 재점화, 다시 치고 올라가야 할 다급한 상황이 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미시간 경선에서 이기며 샌더스에 중대한 타격을 입혔다'고 보도했고 뉴욕타임스(NYT)도 미시간의 승리가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미니 화요일' 밤의 가장 큰 상이 됐다고 전했다.

 CNN도 바이든이 '제2의 슈퍼화요일'에서 미시간에서 승리, 우위를 넓혔다고 보도했다.

 '미니 화요일'은 '슈퍼 화요일' 이후 치러지는 첫 경선으로 '포스트 슈퍼 화요일' 국면의 표심을 가늠해주는 변곡점이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가진다.

 본선 티켓을 확정 짓는 '매직넘버' 1천991명의 대의원을 확보하려면 갈 길은 아직 한참 남았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세론을 재구축함으로써 샌더스 상원의원이 반전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면 사실상 조기에 승부가 끝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중도 대 진보의 진영간 세대결 양상으로 치러진 이번 경선에서 유권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본선 경쟁력을 염두에 두고 '중원 경쟁'에서 유리한 중도 주자를 택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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