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팬더믹)'을 선포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중국에서 코로나 환자가 발생한지 3개월여 만이다.
WHO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현지시간으로 11일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기자간담회 직후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코로나19 유행양상이 과거 선언했던 팬데믹과 같다며 최종 선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WHO는 감염병의 위험 수준에 따라 1~6단계의 경보 단계를 설정하는데 이 가운데 가장 높은 6단계가 팬데믹이다. 이에 따라 전세계 국가들은 코로나19에 대비해야 한다.
앞서 WHO는 1968년 '홍콩독감'과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당시 팬데믹을 선언한 바 있고, 이번에 코로나19에 대해 사상 3번째 팬데믹 선언을 하는 것이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팬더믹 선언으로 각 국가들의 방역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고, 동시에 "코로나19는 통제될 수 있다"고 희망을 전달했다. 또 한국 등이 취한 적극적인 조처를 모범 사례로 꼽았다. 그는 “여러 나라가 이 바이러스가 통제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11만8000여 건의 확진 사례 가운데 90% 이상은 4개국에서 발생했고, 중국과 한국에서는 (코로나19가) 상당한 수준의 감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에 대해 이란과 이탈리아·한국이 취한 조처에 감사한다. 그들의 조처는 중국에서 그랬던 것처럼 사회와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주고 있다는 점을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