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느닷없이 미래통합당 태영호 서울강남갑 공천에 대해 '국가적 망신...공천을 이벤트화한 것', '태영호는 남한에 뿌리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한 가운데,
이에대해 당사자인 태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12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여기에서 그는 '미래통합당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분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발언'이라며,
본인은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헌법과 법률에 의해 선거에 출마할 수 있고 정당의 공천을 받을 수 있다고 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제 자신이 가진 모든 역량을 발휘하여 헌신하겠다고 다짐하고 자유시장경제의 상징인 강남갑에 출마했다며,
김종인 전 대표는 정치 원로로서의 품격과 포용력을 잃지 말아달라 했다.
이러한 논란에 일부 정치평론가는 김 전 대표가 모처럼 북한에 대한 인권 등 자유민주국가에 기여.헌신할 수 있는 태공사를 폄훼하는 것은 본인이 원하는 강남지역 공천사항을 황교안 통합당 대표에게 전달하는 등 일련의 노욕의 산물이라고 맹비난 했다.
다음은 태 공사의 입장문 全文이다.
안녕하십니까.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후보 태구민(태영호)입니다.
강남갑 공천에 대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의 발언과 관련한 저의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김 전 대표는 저의 강남갑 공천에 대해 ‘국가적 망신’이라고 하면서 제가 “남한에 뿌리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미래통합당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분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발언입니다.
저는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헌법과 법률에 의해 선거에 출마할 수 있고 정당의 공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남한에 뿌리가 없어’ 잘못된 공천이라는 김 전 대표의 발언은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입니다.
더구나 우리당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분이 선거일선에서 사력을 다하고 있는 후보의 등에 칼을 꽂는 듯한 발언을 서슴없이 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저는 사선을 넘어 대한민국으로 왔을 때 우리 국민들이 보내주신 따뜻한 환대를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그 의무를 성실히 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제 자신이 가진 모든 역량을 발휘하여 헌신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런 저의 비장한 의지와 잠재력을 평가하였기에 미래통합당은 저를 인재로 영입하였고,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한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당 최고위원회에서도 제 공천을 공식적으로 의결하였으며, 강남갑 조직위원장으로도 결정되었습니다.
저는 범죄를 저지른 적도 없고, 막말을 한 적도 없습니다.
뇌물 수수로 실형을 받은 적도 없습니다.
김 전 대표는 강남갑 공천이 잘못된 이유를 객관적인 국민적 눈높이에서 밝히지도 못하면서, 무슨 이유로 국민들과 강남 유권자들을 혼란스럽게 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김 전 대표의 행태는 우리당의 핵심 가치인 자유와 포용의 정신을 훼손하고, 북한 김정은 정권의 조롱만 불러올 뿐입니다.
자유와 시장경제의 고귀한 가치를 찾아 사선을 넘은 저 태구민(태영호)은 자유시장경제의 상징인 강남갑을 위해 다시 한번 죽음을 각오하고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 어떤 음해와 위협에도 굴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이미 북한 정권으로부터 온갖 욕설과 모욕을 다 당했습니다.
저는 오직 대한민국 국민과 강남갑 주민들을 바라보며 제 모든 것을 걸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뛸 것입니다.
김종인 전 대표는 정치 원로로서의 품격과 포용력을 잃지 말아주시기를 바랍니다.
2020. 3. 12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후보 태구민(태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