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정부, 코로나19 백신 미국 독점 시도 의혹...여론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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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정부, 코로나19 백신 미국 독점 시도 의혹...여론 뭇매
  • 이유정 기자/해외통신원
  • 승인 2020.03.16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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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백신 전문기업이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을 미국이 독점하려고 시도하자 독일 정부가 이를 저지하고 나섰다고 독일·영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15일(베를린 현지시간)독일 주간지 벨트암존탁은 미국 정부가 독일 바이오기업 큐어백(CureVac)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독점권을 갖기 위해 인수나 권리 이전 등의 방식으로 회사를 장악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 일간지 디벨트 일요일판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최근 독일 제약회사 큐어박에 거액과 함께 독점적인 계약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디벨트가 인용한 독일 정부 관계자는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권한을 사용하려고 했다”며 “그건 오직 미국만을 위한 움직임”이었다고 말했다.

 보도 이후 독일 내에선 각국이 질병 퇴치를 위해 과학적 자원과 기술을 공유하기보다 자국만을 위한 ‘백신 자국 우선주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날 독일 보건부(BMG)는 공식 성명을 내고 “독일과 유럽 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주의를 기울여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정부는 큐어박과 밀접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보도와 관련해 미국을 언급하진 않았다.

 독일 정부는 자국법상 ‘국가적 또는 유럽의 안보 이익이 위태롭다고 판단할 경우’ 비유럽국에 대한 입찰을 면밀히 조사하는 등 무역을 제한할 수 있는 조항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 재정지원을 통해 큐어박을 독일에 붙잡아 두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디벨트에 “보도가 과장됐다”며 “미국 정부는 백신을 개발 중인 전 세계 25개 제약사들과 대화하고 있다”며 “이 회사들 중 상당수가 미국의 투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백신을 통해 도움이 될 수 있는 어떤 회사와도 계속 대화할 것이며 어떤 해결책이든 발견되면 세계와 공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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