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6일 금리를 전격적으로 인하를 하면서 기준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0%대에 진입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금리 인하가 유력했던 상황에서 시장의 관심은 인하 폭에 쏠렸다. 일반적인 0.25% 포인트가 될지, 아니면 그 이상이 될지가 관건이었다.
0.5%포인트 인하 결정으로 기준금리는 연 1.25%에서 0.75%로 내려가 사상 처음으로 0%대 금리 영역에 도달하게 됐다.
전 세계 금융시장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0.25%포인트 인하로는 대처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사례를 보면, 임시 금통위가 열렸을 때 2001년 9월 19일 임시 금통위에선 0.5% 포인트가, 2008년 10월 27일 임시 금통위에선 0.75% 포인트가 전격 인하되기도 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전격 제로금리를 발표하면서 이번 한은의 결정은 운신의 폭이 그만큼 넓어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우리 증시는 미국의 대폭 금리 인하에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유가증권 시장인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 모두 장 초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3.2% 내린 1714.86에, 코스닥지수는 3.7% 내린 504.51에 거래를 마쳤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에 오늘 원-달러 환율은 8.3원 내린 1,211원 선에서 출발했지만, 증시의 하락 등의 여파로 6.7원 오른 1,226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