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4.15 총선 선거대책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통합당 선대위는 문재인 정권의 각종 실정을 바로잡겠다는 의미로 명칭을 '대한민국 바로잡기' 선대위로 정했다.
통합당은 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심재철 원내대표와 박형준 전 혁신통합추진위원장, 신세돈 전 숙명여대 경영학부 명예교수 등 3명을 임명했다.
통합당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인 황교안 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서 "이번 총선은 나라의 뼈대를 지키고 헌정 질서를 수호하는 총선"이라며 "과거에 늘 그랬듯 국민들이 이번 총선에서도 대한민국을 살리는 선택을 해줄 것을 부탁한다. 문재인 정권의 폭정과 실정을 반드시 심판해달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 3년은 대한민국 근간이 무너지는 절망의 시간이었다"며 "우리는 망국이냐 복원이냐, 자유냐 탄압이냐, 번영이냐 빈곤이냐, 민주주의냐 사회주의냐 기로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통합당의 선대위는 국민의 선대위"라며 "안보 위기, 보건 위기, 경제 위기 등 대 위기의 사이렌을 듣고도 공포를 느끼지 않는 끓는 물 속 개구리 같은 정권을 선거로 심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우리 당 선대위는 이 유례없는 위기 속에서 오히려 국민 승리의 길을 찾는 역발상과 반전의 선대위가 되겠다"며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는다. 사재기 없이, 혼란 없이 묵묵히 코로나19와 싸우는 우리 국민은 우리 선대위가 반드시 받들어야 할 주권자"라고 말했다.
어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코로나19 국난 대책 마련을 위한 1대 1 회담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선 "문 대통령과 각 당은 저의 제안에 대해 신속히 응답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심재철 공동선대위원장은 "지금 필요한 건 근본적인 경제정책 대전환이다. 소득주도성장, 친노조·반시장정책 등 좌파독재정권 정책 기조를 완전히 뜯어고치는 것"이라며 "나라를 망친 무능한 민주당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주기를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은 "'견위수명'(見危授命·위험을 보면 목숨을 받친다)의 정신으로 검정 넥타이를 매고 나섰다. 선거운동 내내 검정 넥타이를 매고 임하겠다"며 "선거가 끝나고 분홍색 넥타이를 준비해뒀다. 제가 분홍색 넥타이를 다시 맬 수 있도록 모두 분골쇄신하자"고 제안했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이 옳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지, 아니면 다시 궤도 이탈할지를 판가름하는 선거"라며 "통합당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희망세력으로 거듭나도록 더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당은 각 권역별 선대위원장도 임명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서울 권역, 유정복 전 인천시장은 인천·경기 권역,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중부 권역, 김광림 최고위원은 대구·경북 권역, 조경태 최고위원은 부산·울산·경남 권역 등이다. 총괄선대본부장에는 이진복 의원이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