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코로나19로 연기 결정...'IOC, 2021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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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코로나19로 연기 결정...'IOC, 2021년 개최'
  • 박재진 스포츠부 차장
  • 승인 2020.03.26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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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올림픽이 연기됐다.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전화통화를 통해 올해 7∼8월에 열릴 예정이던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내년으로 미뤄졌다.

 통화가 끝난 뒤 아베 총리는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1년 정도 연기하는 구상에 관해 바흐 위원장과 의견 일치를 이뤘다고 밝혔고, IOC도 올림픽 연기를 공식 발표했다.

 아베 총리는 "도쿄올림픽을 대강 1년 정도 연기하는 것을 축으로 해서 검토해줄 수 없는지 제안했다. 바흐 회장에게서 100% 동의한다는 답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또 "늦어도 2021년 여름까지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개최한다는 것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올림픽 연기 제안은 현재 상황을 고려해 선수들이 최고의 몸 상태에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고 관객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올림픽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인류가 코로나19를 이겨낸 증거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은 개최 시점에 관해 "늦어도 2021년 여름", "여름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연기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 지사는 "대회를 연기하더라도 명칭은 그대로 '도쿄 2020'으로 간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IOC 역시 성명에서 "도쿄 올림픽이 2020년 이후로, 그러나 늦어도 2021년 여름까지는 일정이 조정돼야 한다고 바흐 위원장과 아베 총리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례가 없는 예측불허의 확산으로 세계적으로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면서 "37만5000건 이상의 확진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거의 모든 나라에서 보고됐으며 그 숫자는 시시각각으로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일본 정부는 7조원대라는 막대한 재정부담을 떠안게 될 전망이다.

 25일 NHK에 따르면 일본의 민간 싱크탱크인 다이이치세이메이 경제연구소의 나가하마 도시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도쿄올림픽 개최로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1조7000억 엔(약 19조1000억 원)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 효과가 내년으로 이월되게 됐다고 밝혔다.

 간사이 대학의 미야모토 가쓰히로 명예교수는 올림픽 1년 연기로 경기장 및 선수촌 유지·관리비, 각 경기단체의 예산대회 재개최 경비 등을 합산해 6408억 엔(약 7조2000억 원)의 경제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당장 도쿄도 소재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가 발등의 불이 됐다. 23개동, 5600채에 달하는 선수촌 아파트는 작년 7월부터 분양이 시작돼 2023년부터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나, 올림픽 연기로 입주 시기도 지연될 전망이다. 입주가 지연되면 분양 받은 사람들이 손해배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올림픽에 대비해 대회 관계자와 스폰서, 미디어 등의 숙박 수요로 4만6000실을 예상하고 숙박지 확보를 진행해왔다. 조직위와 도쿄도가 올림픽 경기 장소로 사용하는 시설에 지불하는 임차료 등도 530억 엔에 달한다.

 기존 계약을 취소하고 재계약하거나, 내년까지 계속 빌리는 방안 등을 상정해야 하는데 이 역시 추가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