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27일 "(이번 4.15총선에서) 공천의 합리성 및 정치 계파 등 관계 없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성동갑에 출마하는 진수희 통합당 후보의 선거사무실에서 저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제가 도움이 되는 후보가 있으면 언제든지 도우려고 한다"며 "공천이 잘 됐든, 잘못됐든 이젠 선거를 시작하니까 이번에 꼭 당선이 되도록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지난달 9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통합과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침묵을 이어왔다. 그동안 통합당 지도부가 유 의원에게 선대위원장 등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지만, 유 의원은 뚜렷한 답을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이 첫 지원사격에 나선 진수희 후보는 이명박 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과 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2017년 대선 때 바른정당에서 선대본부장격인 캠프 총괄을 맡아 유승민 후보를 도운 바 있다.
한편, 유 의원은 진 후보 캠프에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그는 "코로나19로 경제 바깥에서 전쟁 같은 상황이 일어났다. 지금은 잘하든 못하든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완전히 맡겨야 하는데 청와대 정책실장, (민주당) 당 대표와 시도지사까지 간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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