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정부의 대구봉쇄 조치가 무안할 정도로 대구시민들 스스로 자발적 격리운동을 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지역주의를 노린 거짓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코로나국난극복위원회 연석회의에 참석해 "지난 주말 황 대표가 상식을 벗어난 거짓선동을 한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분명히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의 대구 봉쇄 조치가 무안할 정도로 대구시민들 스스로 자발적 격리운동을 했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방침이 무색할 정도로 시민들이 스스로 모임활동을 자제하고 있다"고 했다.
또 황 대표는 "'안전보다 중국이 먼저'를 외친 무능한 문재인 정권"이라며 "신천지와 교회는 다르다. 교회 내에서 감염이 발생된 사실도 거의 없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누구도 대구를 봉쇄한 적이 없고 한 순간도 봉쇄한 적이 없다"며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구에 상주하면서 방역을 지휘했고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대구 환자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안전보다 중국이 먼저를 외친 무능한 문 정권이라는 말은 사실관계를 완전히 무시한 무책임한 거짓 선동"이라며 "교회 집단 감염에 책임있는 것처럼 매도했다는 주장도 일부 기독교 표심을 의식한 거짓 선동"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전날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제안한 100조원 규모의 코로나19 예산 제안도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30일 “공허한 방식으로 100조, 1000조원을 이야기하면 국민들은 믿지 않을 것”이라며 “미래통합당의 기본 자세와 입장 전환으로 이어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부채 확대를 통한 재정 확대라는 기존 정책의 불변도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선거 전후 상관없이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재정의 적극적 역활 확대 방안에 여야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