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저녁 의정부성모병원에서 80대 환자가 코로나19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아 병동이 폐쇄됐다. 이 환자는 병원에 입원한 지 보름이 넘은 환자여서 감염 경로 확인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5일부터 이 병원 8층 일반병실 1인실에서 결핵 치료를 받아온 82살 A 씨는 29일 발열 증상이 나타나 진단 검사를 받았다.
의정부시는 A 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자 곧바로 8층 병동을 폐쇄했다. 방역당국은 A 씨가 병원 1인실에 입원한 지 2주가 넘은 만큼 입원 이후 병원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의정부성모병원에는 31일 하루에만 간호사 1명, 간병인 4명, 환자 2명 등 7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어제와 그제는 각각 1명씩의 확진자가 나와 지금까지 모두 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따라 의정부성모병원은 내일(1일)부터 병원을 폐쇄하고 오는 금요일까지 모든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들에 대한 감염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신속하게 병원을 폐쇄조치 하기로 했다"면서 "내일부터 예약돼 있는 모든 외래 진료는 자동으로 취소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입원해 있는 500명의 환자들은 그대로 병원에 머물면서 치료를 계속 받는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이와 함께 모든 의료진과 행정직원 등 1,800명 가량 되는 인원과 현재 입원해 있는 환자까지 최소한 2,300명에 대해 내일부터 사흘 동안 코로나19 감염 전수 검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들의 보호자나 간병인들도 전수 검사를 할 예정인데, 현재 몇 명이나 검사 대상이 될지는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