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무제한 돈풀기' 첫 입찰 5조2500억 공급...양적완화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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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무제한 돈풀기' 첫 입찰 5조2500억 공급...양적완화 시작
  • 정관락 경제부장
  • 승인 2020.04.0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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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이 무제한 돈 풀기인 전액공급방식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에첫날인 2일 시중에 5조원대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한은이 2일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위해 진행한 첫 RP매입 실시 결과 총 5조 2,500억원이 응찰됐다고 밝혔다. 전액공급방식이어서 입찰 접수된 금액 전액이 낙찰됐다. 금융회사에 5조원 규모의 유동성이 공급됐다는 뜻이다.

 RP란 금융회사가 보유한 채권을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다시 매입하는 조건으로 매각한 채권을 말한다. 금융사는 이를 통해 단기 자금을 수혈하는데, RP거래가 위축되면 금융사의 자금조달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한은은 이를 막기 위해 전액공급방식의 유동성 지원제도를 도입했다. 사실상 시장이 원하는 만큼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게 이번 RP매입의 목적이다.

 첫 낙찰 금액 5조 2,500억원은 상당한 규모라는 평가다. 지난달 19일과 24일 진행한 RP매입 낙찰액은 각각 1조 7,000억원, 2조 5,000억원이었는데 이보다 2배 넘는 규모다. ‘코로나19’로 금융지원을 위한 금융사의 유동성 확보 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날 3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의 캐피탈 콜(출자금 요청)이 진행됐는데 이를 감안해도 추가로 2조 5,000억원의 자금수요가 있었다는 뜻”이라며 “꽤 많은 규모가 몰린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RP매입 모집금리는 0.78%로 제시됐다. 기준금리(0.75%)보다 0.0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모집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게 제시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RP를 매입할 때 기준금리를 기준으로 삼는데, 이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하면 역마진 우려가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또 RP매입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을 경우, 차액을 노린 금융사의 응찰 규모가 필요 이상으로 커질 수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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