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에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입과 지원을 요청하는 국가가 총 126개국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외교부에 따르면 외교 경로를 통해 진단키트 수입이나 인도적 지원을 요청한 국가는 100개국이다. 이중 수입만 요청한 국가는 36개국, 지원만 요청한 국가는 28개국, 두 가지 방법 모두를 요청한 국가는 36개국이다.
각국은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외교 채널을 통해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포함되지 않은 26개국은 직접 한국 업체에 구매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코로나19 방역물품 해외진출 지원 관계부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국내 수급 상황을 고려한 효과적인 지원 방안을 강구 중이다. 외교부는 이란을 비롯한 14개 국에 600만 달러 규모의 방역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이와는 별도로 미국의 제재를 받는 이란에 예외적으로 인도적 목적의 교역을 허용받기 위해 미국 등과 협의하고 있다.
한편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인의 귀국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헝가리(64명)와 뉴질랜드(262명), 케냐(59명) 등에서 한국인이 귀국하며, 8일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도 260여 명이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또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스페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도 한국인들이 오는 10일(이하 현지시간)과 12일 루프트한자 항공기를 타고 현지를 떠난 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아시아나항공으로 환승해 귀국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됐다. 호주 시드니와 브리즈번에서도 조만간 한국행 항공기가 운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