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4·15 총선에서 충남 당진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한 어기구(57)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유권자에게 욕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0일 자신을 유권자라고 밝힌 A 씨는 한 온라인 카페에 자신과 어 의원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내용을 보면 A 씨는 "재난지원금 정부와 발맞춰 70프로 가십시오. 한번 주고 끝이 아닙니다. 이후도 생각해 주세요. 정부 도와주라고 국민이 뽑은 겁니다"라는 문자 메세지를 보냈다.
이에 어 의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당신이 대통령하시죠"라며 답변했고 A 씨는 "국회의원 당선된 어기구 의원님이 일을 하라는 말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또 다른 유권자인 B 씨가 "일이나 똑바로 해. 어디서 유권자한테 반말에 협박질이야. 당선됐다고 막 나가네"라고 말했고 이에 의원으로 추정되는 상대방이 "X 자식이네. 유권자가 유권자다워야지"라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 충남도당은 ‘어기구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은 ‘저질 막말 의혹’ 해명하고 사죄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어 위원장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충남도당 조철희 대변인은 “총선 승리에 도취된 민주당의 안하무인이 도를 넘고 있다”면서 “어기구 민주당 의원이 유권자와 설전 중 ‘×자식’ 이라 욕설을 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며 “유권자의 정책제안에도 ‘당신이 대통령하시죠’ 라며 면박 주고 무시했다 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얼마나 기고만장해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면서 “아무리 선거 때의 ‘겸손 모드’ 가 가식이라 해도, 당선 되자마자 안면몰수 하는 표리부동함은 참으로 절망스럽다”며 “선거가 끝나자 가면 속의 감춰진 민낯이 서서히 드러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조 대변인은 “국민 기만과 나쁜 정치에 고통 받는 것은 국민이라”면서 “어기구 도당위원장은 즉각 해명하고 사죄하라!”며 “공인 신분으로 해서는 안 될 볼썽사나운 언행을 정녕 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조 대변인은 끝으로 “묵묵부답 피한다고,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라”면서 “하늘을 찌르는 교만과 초심을 망각한 거만함은 패망의 선봉임도 꼭 기억하시라”며 “반성 없이 끝까지 회피하는 비루한 모습을 보인다면, 민심의 호된 불호령이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