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이 네팔 안나푸르나 인근을 트레킹하던 중 눈사태로 실종된 지 꼭 100일 만에 교사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사고 현장에서 발견됐다.
26일 충남교육청과 외교당국에 따르면 현지 시각 25일 오후 3시쯤 사고 현장 인근에서 시신 2구가 발견됐다. 네팔 경찰과 현지 주민 등은 이 시신이 이번 실종자 중 두 명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신원을 파악 중이다.
시신은 눈사태가 난 장소 인근에서 순찰 활동을 해온 민간순찰대에 의해 발견됐으며, 헬기로 카트만두 병원으로 이송해 신원 확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시신 발견 당시 안개가 끼고 비가 내려서 본격적인 시신 수습은 조만간 진행될 예정이다. 시신은 수습 후 군용 또는 민간 헬기로 인근 포카라를 경유 수도 카트만두 소재 국립 티칭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현재 사고 현장 부근에 비가 내리는 등 기상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시신 수습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주네팔대사관은 사고지역을 관할하는 현지 카스키 경찰청에 신속한 시신 수습 등을 요청한 상태다. 또 담당 영사를 티칭 병원에 대기시켜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충남교육청은 실종 교사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외교부와 긴밀히 협의해 수색 확대를 네팔 정부에 강력히 요청할 방침이다. 또 발견된 시신의 신원 확인을 위해 포카라에 있던 지원단과 실종자 가족이 카트만두로 가서 유류품 등을 살필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신원 확인을 통해 실종 교사가 맞는지 여부를 밝히는 일이 중요한 데 현지 기상여건 등이 안 좋아 제때 진행될지 불투명하다”며 “실종자 가족과 교육청 지원단이 현지로 가는 방안도 논의 중이나 네팔 입국 자체가 어려워 외교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17일 오전 네팔 안나푸르나 데우랄리(해발 3230m) 인근에서 하산하던 충남교육청 해외교육봉사단 소속 교사 4명이 갑작스러운 눈사태로 실종됐다. 이들은 겨울방학을 맞아 교육 봉사활동을 위해 네팔을 방문했던 9명의 교육봉사단중 일부로, 안나푸르나 트레킹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