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21대 국회 첫 원내사령탑을 뽑는 경선 레이스가 27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민주당은 27일·28일 양일 간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받는다.
원내대표 도전자 중 4선이 되는 정성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과 후보 등록으로 가장 먼저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정 의원은 기자회견문에서 "민주당 '원팀'으로 당력을 결집시키고 여야 화합의 리더십을 보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3선이 되는 전해철 의원은 28일 기자회견과 후보 등록에 나설 예정이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전 의원은 애초 이날 기자회견과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었으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위한 여야 예결위 간사 간 조율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일정을 다음날로 미뤘다.
전 의원은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서 180석 '슈퍼여당'을 이끌며 당과 정부, 청와대의 원활한 소통을 주도할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태년 의원은 28일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원내대표 도전이다.
정성호·전해철·김태년 의원의 3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윤호중 사무총장의 출마가 변수로 예상된다.
당 내에선 친문계 중에서도 이해찬계로 분류되는 윤 사무총장과 김 의원이 교통정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이 가운데서도 윤 사무총장의 불출마가 더 유력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친문계 후보가 난립하게 되면 표 분산 가능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윤 사무총장은 사무총장으로서 오는 8월 예정된 전당대회를 책임져야 하는 임무가 더 막중하다는 것이다.
윤 사무총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면 전당대회까지 활동할 ‘3개월 시한부’ 사무총장을 새로 임명해야 한다는 점도 당의 부담이다.
한편,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던 박완주 의원과 노웅래 의원 등은 모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