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개학 연기와 온라인 개학 등으로 지급되지 못한 친환경 급식비 860억원을 활용해 86만 학생들에게 1인당 10만원 상당의 식재료 바우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서울 1335개교 86만명의 전 학생 가정에 1인당 10만원 상당의 식재료 바우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결정은 친환경 농수축산물 생산농가를 비롯한 급식업계의 경제적 어려움을 일정부분 해소할 것이다”며 “식재료비에 부담을 안고 있는 학부모님들의 고민도 덜어줄 수 있는 지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에 따르면 이번 식재료 바우처 지원은 친환경 학교급식 미지급 예산을 활용해 서울 1335개교 86만 명의 전 학생 가정에 1인당 10만원 상당의 식재료 바우처를 지원한다. 구체적으로는 3만원 상당의 친환경 쌀과 3만원 상당의 식재료 꾸러미, 4만원 상당의 농협몰 포인트 등으로 총 86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박 시장은 “서울시-자치구-교육청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무상급식 제외학년인 고1 학생들까지 포함한 서울시내 모든 학생들에게 재원을 부담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각 지방자체단체별로 진행됐던 기존의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판매사업의 한계를 획기적으로 뛰어넘는 포괄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서울시-자치구-교육청이 추진하는 이번 '학생 식재료 바우처 지원' 사업은 건강한 미래세대를 키우는 핵심적인 투자이자 값을 매길 수 없는 투자이며, 그 근간이 되는 친환경 식재료 생산자들께 희망을 보여주는 일”이라며 “공공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큰 결정을 해주신 교육청과 자치구에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