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인도공장에서 가스 유출사고가 발생한지 이틀째 반경 5km 이내 지역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11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여명이 중태에 빠져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LG화학 공장에서 스티렌 가스가 누출돼 이날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지역 내 대피령이 반경 5km 이내 지역으로 확대됐다. 당초에는 반경 3.5km 안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LG화학은 2차 유출이 시작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입장문을 통해 “추가 누출은 없었으며 예방조치로 주민들을 대피시켜 달라고 경찰에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탱크 내 온도 상승 우려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에 주민 대피를 요청한 것으로 현재 탱크 내 용수 투입 등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탱크에 스티렌 가스가 장기간 저장돼 있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 파악에 나섰다. 스티렌 가스는 사람에게 노출될 경우 호흡곤란, 어지러움 등 증세를 유발할 수 있는 유독가스다.
앞서 지난 7일 오전 인도 비사카파트남에 위치한 LG화학 공장에 스티렌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LG화학 측은 코로나19 관련 봉쇄조치가 완화돼 공장 재가동을 준비하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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