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방위비 증액 압박...'한국 상당한 돈 지불 합의'
상태바
트럼프, 또 방위비 증액 압박...'한국 상당한 돈 지불 합의'
  • 이유정 기자/해외통신원
  • 승인 2020.05.08 0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7일 방위비 협상과 관련, 한국이 상당한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이 많은 돈을 내기로 했다고 언급한 데 이어 또다시 증액 합의를 기정사실로 하면서 추가 부담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와 접견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문답을 하던 도중 "나는 그저 여러분에게 매우 부유한 나라들을 우리가 공짜로, 공짜로, 또는 거의 돈을 받지 못한 채 보호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며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꺼냈다.

 그러더니 한국을 거론하며 "한국은 우리에게 상당한 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우리는 매우 많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1조5천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우리는 이 돈 모두를 지출하고 있다"며 "많은 돈이 든다"고 거론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국방 예산은 두 번째로 많이 지출하는 곳에 비해 3배, 아니 4배 더 많다"며 "그보다 더 많다. 4배 그보다 더 많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리고 우리가 다른 나라들을 지켜주려고 한다면 그들 역시 분담금을 냄으로써 우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증액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솔직히 말해 이 나라는 우방과 적에 의해 이용당해왔다"며 "그러나 이제 더이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 방위비 협상은 3월 말 '13% 인상안'에 잠정 합의, 타결을 목전으로 둔 듯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부, 협상이 표류하는 상황이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잠정 합의안을 거부한 것과 맞물려 13억 달러(약 1조5천900억원) 수준의 분담금을 요구하는 역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은 13% 인상 이상으로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사무소 : 02-833-7676  FAX: 834-7677
  • 세종.대전. 충청지역본부: 044-866-7677
  • 부산.경남지역본부: 051-518-7677
  • 경기지역본부 : 031-492-8117
  • 광주.호남지역본부 : 062-956-7477
  • 본사 : 대구광역시 수성구 국채보상로200길 32-4 (만촌동)
  • 053-746-3223, 283-3223, 213-3223.
  • FAX : 053-746-3224, 283-3224.
  • 신문등록번호 : 대구 아 00028
  • 등록일 : 2009-07-29
  • 사업자번호 502-27-14050
  • 발행인 : 李恒英
  • 편집인 : 李日星
  • 독자제보. 민원 010-2010-7732, 010-6383-7701
  • 이메일 sunstale@hanmail.net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원 부장
  • Copyright © 2024 썬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unsta@sunnews.co.kr
  •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