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집단감염 여파로 고3 등교 1주일 연기...20일부터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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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집단감염 여파로 고3 등교 1주일 연기...20일부터 시행
  • 류이문 사회부차장
  • 승인 2020.05.1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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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백범 교육부 차관
박백범 교육부 차관

 교육부가 11일 등교수업 일정을 1주일씩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클럽 발 지역감염이 앞으로 얼마나 확산할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다음 주 20일로 미뤄진 고3 등교수업도 예정대로 진행될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교육부의 등교수업 연기 발표에 앞서 "고3의 등교수업이 이번 주 수요일(13일)로 예정돼 있어서 교육 당국과 방역 당국의 걱정이 큰 상황"이라면서 등교 수업 시 추가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교육부는 결국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등교 일정을 1주일씩 뒤로 미뤘다. 이달 20일 고3을 시작으로 27일에는 고2, 중3, 초1∼2, 유치원, 6월 3일에는 고1, 중2, 초3∼4, 6월 8일에는 중1, 초5∼6이 등교하게 됐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는 이날까지 나흘 만에 총 86명이 확인됐다. 클럽 직접 방문자가 63명이고, 직접 방문자의 가족·지인·동료 등 접촉자가 2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유 부총리와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오후 3시에 긴급 영상 회의를 열어 등교 연기를 전격 결정했다. 학년별 등교 수업 시작일이 다음 주에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등을 고려해 등교 추가 연기 여부를 이달 20일께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등교 연기 결정에는 학교 현장과 방역 당국의 우려가 작용했다. 코로나19가 지난달 말부터 어린이날까지 이어진 ‘황금 연휴’ 이후 재확산 조짐을 보이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교를 반대하는 청원이 쏟아졌다. 시·도교육감과 교육단체 등도 등교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앞다퉈 발표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가 다시 크게 확산할 가능성이 생겼다”며 “13일로 예정된 고3 등교를 일주일 연기하고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종료한 지난 5일에서 2주가 지난 시점인 오는 20일 등교 여부를 최종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도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고등학교 3학년 등교개학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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