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과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14일 합당을 논의하는 기구를 만들어 '조속한 합당'을 추진하기로 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과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당의 조속한 합당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합당 논의기구를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합당 논의기구에는 각 당에서 2명씩 참여하기로 했다. 합당 시한에 대해선 "최대한 빨리한다는 데만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여야 합의 없이 '4+1 협의체'가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해를 총선에서 확인한 만큼, 이를 20대 국회 내 폐지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통합당과 한국당은 형제정당이다. 합당 관련해서는 총선 후 합당하고, 통합당 지도부가 새로 선출되면 새 지도부와 합당 시기와 절차를 논의하고 추진하겠다고 했다"며 "주 원내대표가 선출되고 첫 상견례에서 합당을 논의했고 결과를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당연한 일"이라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허윤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총선을 앞두고 위성정당으로 탄생한 미래한국당이 모 정당과 합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허 대변인은 "그간 미래한국당의 오락가락 행보는 국민들 눈에 꼼수로 비춰졌다. 정당 보조금, 상임위원장 배분 등 논란이 많았다"며 "그럼에도 두 당이 합당을 결정한 것은 늦었지만 환영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에는 꼼수가 없어야 한다"며 "건강한 여야 정당으로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정치가 복원되었으면 한다. 두 당이 조속한 시일 내 통합을 완료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