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총통, '중국 일국양제 수용 거부...대등하게 대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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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총통, '중국 일국양제 수용 거부...대등하게 대화할 것'
  • 권장옥 해외통신원
  • 승인 2020.05.2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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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20일 타이베이빈관에서 집권 2기를 시작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AFP=뉴스 1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20일 타이베이빈관에서 집권 2기를 시작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AFP=뉴스 1

 연임에 성공해 두 번째 임기를 열어젖힌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20일 중국이 강요하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천명했다.

 차이 총통은 이날 타이베이빈관 야외무대에서의 취임 연설에서 "우리는 베이징 당국이 일국양제를 앞세워 대만을 왜소화함으로써 대만해협의 현 상태를 파괴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이는 우리의 굳건한 원칙"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만이 중국의 일부분임을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한 일국양제를 거부했지만, 중국과 대만이 서로 대등한 관계 속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안(중국과 대만) 대화 전개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더욱 구체적인 공헌을 하겠다"며 "'평화·대등·민주·대화' 8개 글자를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했다.

 앞서 차이 총통은 지난 1월 대선 승리 연설에서 중국과 대화 의지를 피력하면서 평화·대등 등을 담은 '8글자 원칙'을 제시한 바 있다.

 차이 총통은 "우리는 계속 중화민국 헌법을 바탕으로 양안 업무를 처리할 것"이라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상태 유지가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대만 독립 추구 성향의 차이 총통이 '현상 유지' 의지를 피력하면서 중국에 대한 자극을 자제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차이 총통의 두 번째 임기 중에도 양안 관계의 실질적 진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