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중국, 악랄한 독재정권...WHO 20억달러 지원 쥐꼬리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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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중국, 악랄한 독재정권...WHO 20억달러 지원 쥐꼬리만해'
  • 이유정 기자/해외통신원
  • 승인 2020.05.2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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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현지시간으로 20일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악랄한 독재정권'으로 칭하는 등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둔 중국을 향한 공격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그는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8일 세계보건기구(WHO) 화상총회에서 '2년간 20억 달러 국제원조'를 약속한 데 대해 중국이 전 세계에 끼친 인적·물적 피해에 비하면 보잘것 없다고 직격하고 '투명·공개성' 주장도 정면으로 반박하는 등 시 주석을 정조준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중국을 비난하면서 시 주석을 직접 겨냥한 것은 이례적으로 보인다.

 이날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의 무능이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적 대량 살상을 가져왔다"고 중국 책임론을 거듭 제기하면서 "또라이", 얼간이"라는 막말까지 써가며 중국을 강력히 성토한 직후 나온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서 "범유행(세계적 대유행)과의 싸움에 대한 중국의 기여금은 그들이 전 세계에 지운 비용에 비하면 쥐꼬리만 하다(paltry)"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폼페이오 장관이 중국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을 위해 약속한 20억 달러에 대해 '수십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과 수조 달러의 손해를 끼친 것에 비하면 쥐꼬리만 하다'고 규정하며 중국을 새롭게 조준했다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전염병은 대략 미국인 9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3월 이래 3천600만명 이상의 미국인이 실직했다"며 "전 세계적으로는 30만명이 생명을 잃었다. 우리 추산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의 (대응) 실패로 인해 전 세계에 부과된 비용이 9조 달러 안팎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백신 연구에서부터 대비 노력, 인도적 지원에 이르기까지 국제적 대응에 도움이 되기 위해 약 100억 달러 규모로 대응했다"며 "이는 중국의 20억 달러와 비교되는 것이다. 나는 그들(중국)이 20억 달러 약속을 이행하는 것을 보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대만이 이번 세계보건총회(WHA)에 참석하지 못한 것과 관련, "중국 공산당은 대만을 배제하도록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을 압박했다"며 "나는 테워드로스 박사와 베이징의 이례적인 밀착 관계가 현재의 팬데믹 한참 전부터 시작된 것을 알고 있다. 이는 심히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은 시종 공개적이고 투명하며 책임지는 태도를 보였다'는 시 주석의 연설 발언을 거론, "그러면 좋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한 병원 의사들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같은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처음 공유하기 시작한 지 142일이 됐다"며 "그러나 오늘까지도 베이징은 관련 시설에 대한 조사관들의 접근을 계속 거부하고 있고, 살아있는 바이러스 샘플을 계속 주지 않고 있으며, 중국내 팬데믹 관련 논의를 계속 검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이 진정한 개방성, 진정한 투명성을 보여주길 원한다면 우리가 하는 것과 같은 기자회견을 손쉽게 열어서 모든 기자가 원하는 어떤 것이든 그(시 주석)에게 물어보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