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집무실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사퇴 29일 만인 22일 경찰에 전격 출석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8시께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부산경찰청에 비공개로 출두했다. 부산경찰청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사건이 국민적 관심사로 부각되자 한때 공개 소환을 검토했지만, 오 전 시장 측이 경찰 조사 때 입장을 표명해달라는 취재진 등의 요청을 거부함에 따라 비공개 소환을 결정했다.
오 전 시장은 강제추행, 공직선거법 위반,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동안 오 전 시장과 측근 관계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휴대전화 문자와 통화내역 등 증거물을 분석했다.
또 정무라인과 측근 관계자들 비공개 소환조사 하면서 공증 내용을 파악했고 최근 피해자로부터 진술도 확보했다.
성추행 피해자는 최근 경찰과의 피해 진술 조사에서 오 전 시장의 엄벌을 촉구한 상태다. 경찰은 오 전 시장을 상대로 구체적인 혐의 내용을 조사한 뒤 신병 처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 전 시장은 숨어다니지 말고 경찰 조사 이후에라도 부산시민 앞에 나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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