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용암수'로 생수사업에 나선 오리온이 마트에서도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되면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그 동안 국내 오프라인 매장 판매 문제를 두고 강하게 반대했던 제주도가 한 발 물러났기 때문이다.
오리온그룹은 제주 지역 경제 발전과 용암해수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테크노파크와 상생 협약 및 용암해수에 대한 원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리온은 그 동안 온라인에서만 판매되던 '제주용암수'를 대형마트와 편의점, 슈퍼마켓 등에서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오리온은 당초 '제주용암수'의 국내 유통망을 대형마트, 편의점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었지만, 그 동안 제주도가 '수출용'으로만 사업권을 허가했다고 주장하면서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이후 양측은 지난 1월 말 국내 판매에 대해 오리온이 '제주용암수'를 공식 모바일·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기업 간 거래, 면세점 중심으로 팔기로 하는 데 합의했고, 이번에 대형마트 판매까지 허용키로 하면서 갈등이 일단락됐다.
이에 오리온은 '제주용암수'로 매출 확대에 적극 나설 수 있게 됐다. 현재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330㎖, 530㎖, 2ℓ를 판매하고 있지만, 향후 오프라인 유통업체들과의 합의를 통해 판매처를 빠르게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이번 계약 체결로 오리온홀딩스는 앞으로 제주용암해수를 활용한 제품 판매 이익의 20%를 별도 기금으로 적립해 제주도에 환원한다. 또 ▲제주지역 인력 우선 고용 ▲제주도 내 투자 확대 ▲제주 청정 이미지의 해외 홍보 ▲제주 지역특산품의 해외 판로 개척에 대한 협력 등에도 적극 나선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국내 생산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을 본격 개척해 제주도 수자원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어갈 계획"이라며 "제품 판매에 대한 이익 환원은 물론 제주도민 고용창출부터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제주도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