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윤미향 관련 내부 목소리 차단...진보 진영은 서로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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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윤미향 관련 내부 목소리 차단...진보 진영은 서로 갈등
  • 이항영 편집국장 겸 취재부장
  • 승인 2020.05.22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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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희종 교수, 심상정 대표 비난...
정의당 '우 교수, 시민에 대한 예의 지켜야'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각자 개별적으로 의견을 분출하지 말라"며 윤미향 당선인 사태에 대한 함구령을 내렸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당은 민주주의의 큰 근간을 잡아줘야 하는데 자꾸 이런 문제와 관련해 일희일비하듯 하나하나 대응하는 건 맞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중심을 잡고 지켜보고 사실관계를 확인해 당의 의견을 내야한다"며 "이건 검찰 수사가 들어간 사안이고 (윤 당선인) 본인은 계좌나 이런 부분에 대해 소명하면서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얘기하고 있으니 당에서 어떤 제스처나 입장을 취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전했다.

 이는 김영춘 의원이 윤 당선인 자진사퇴 및 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이낙연 위원장이 엄중대처를 주장하는 등 당내에서 윤 당선인 파문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데 대한 함구령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형석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이 대표 지시를 전한 뒤, "전체적으로 사실관계가 확정된며 당에서 입장을 밝히겠다는 것"이라며 "아직 당 입장에서는 조사단을 꾸려서 대응하거나 그러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 당선인에게 직접 소명을 들을 계획이 있느냐'는 질의에는 "남인순 최고위원이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며 "남 최고위원이 윤 당선인이 해명했던 여러가지 얘기들을 이 대표에게 보고했고, 특별하게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진보진영은 윤미향 사태와 관련해 설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우희종 교수(전 더불어시민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역사 문제 제기로 하나 되어 외쳤던, 같이 하던 이가 여론몰이에 놓였다면 최소한 여론에 의한 문제제기가 타당한 지 충분한 조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자고 하는 것이 인간의 기본 예의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우 교수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수요집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사진을 함께 게시하고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때는 같이 하되 여론몰이의 대상이 돼 곤경에 빠질 때 사실 확인도 전에 같이 질타하는 것은 매우 정치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굳이 잘못한 것을 편들라는 것도 아니고 나 역시 그럴 생각은 없다"면서 "무엇보다 30년간 역사를 바로 잡고자 노력해 온 이를 이처럼 사실 확인도 전에 가볍게 비난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정당의 대표가 정치적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개인적 연고의 틀로 가둬 '인간의 예의'를 운운한 우 전 대표의 발언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시민운동의 대의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공과 사를 명확히 구분하고 국민적인 의혹은 책임있게 푸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심 대표에 대해 인간의 예의를 운운할 것이 아니라 윤 당선자에 대한 검증의 책임이 있는 시민당의 당시 대표로서 국민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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