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르브론, 백인 경찰에 목 눌려 사망한 흑인 사건에 분노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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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르브론, 백인 경찰에 목 눌려 사망한 흑인 사건에 분노 표출
  • 이유정 기자/해외통신원
  • 승인 2020.05.28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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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프로농구 스타인 르브론 제임스는 소셜 미디어에 이번 사건의 사진과 미국프로풋볼(NFL)에서 '무릎 꿇기' 시위를 주도한 콜린 캐퍼닉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캐퍼닉은 경찰의 총격으로 흑인이 사망하는 등 인종 차별 논란이 컸던 2016년 경기 전 미국 국가 연주 시간에 국민 의례를 하는 대신 무릎을 꿇어 인종 차별에 항의했던 선수다.

 제임스는 또 소셜 미디어에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조지 플로이드가 했던 말인 '숨을 쉴 수 없다'라는 글이 쓰인 상의를 입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또 플로이드의 체포 장면이 담긴 사진과 영상에 '우리는 항상 표적이 된다'는 설명을 붙였다.

 사건이 일어난 지역의 NFL 구단인 미네소타 바이킹스 역시 "우리 경기장에서 불과 한 블록 떨어진 곳에서 벌어진 일에 애도를 표한다"며 "플로이드 유족들과 이 비극적인 일에 슬퍼하는 모든 이들과 뜻을 같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NFL 선수들인 오델 베컴 주니어, 드마커스 로런스와 NBA의 제일린 브라운, 도너번 미첼,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선수 출신으로 농구 명예의 전당 회원인 리사 레슬리 등도 이번 사건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과 분노를 함께 표현했다.

 자동차 경주 대회인 포뮬러 원(F1)의 흑인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영국) 역시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관련 소식을 공유하며 애도했다.

 한편, 문제가 된 사건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했다. 위조 수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용의자로 의심되는 흑인 남성을 체포하던 과정에서 가혹행위가 일어났다.

 녹화된 영상을 보면 피해 남성은 “제발, 제발, 제발, 숨을 쉴 수 없다”고 간청하면서 “배가 아프다. 목이 아프다. 제발. 숨을 쉴 수 없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한 여성이 경찰을 향해 “당신은 지금 그의 숨을 끊고 있다. 코에서 코피가 난다. 코를 봐라”고 말했지만, 경찰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남성의 호소가 멈추자 행인들이 몰려들어 경찰들에게 맥박을 체크하라고 요구했지만, 경찰은 여전히 남성의 목을 눌렀다. NBC뉴스에 따르면 구급대원들이 도착해 피해 남성을 들것에 실을 때까지 경찰은 8분간 일어나지 않았다.

 현장을 촬영했던 행인 중 한 명인 다르넬라 프레이저씨는 NBC뉴스에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에 이미 그 남성은 죽은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찰스 맥밀런씨는 AP뉴스에 “목이 눌려 있던 남성이 어머니의 이름을 몇 번 부르고 나서 숨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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