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여야 원내대표 회동, 공수처·추경 등 현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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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여야 원내대표 회동, 공수처·추경 등 현안 논의
  • 이일성 대표/ 기자
  • 승인 2020.05.2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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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여야 원내대표 오찬 회동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운데),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여야 원내대표 오찬 회동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운데),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야당을 ‘국정 동반자’로 강조하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신속히 처리해줄 것을 요청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상생 협치’를 다짐하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확장재정에 따른 재정건전성 우려를 전달했다. 주 원내대표는 “경제를 살리기 위한 기본적 방법은 기업이 투자하고 고용을 늘리는 것”이라며 “기업이 제대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도 밝혔다.

 문 대통령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 원내대표는 28일 정오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났다. 이날 회동은 당초 1시간 30여분가량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대화가 길어지며 2시간 36분 만에 종료됐다.

 분위기는 비교적 화기애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여민관에서 집무를 마치고 상춘재로 걸어가 기다리고 있던 두 원내대표를 반갑게 맞았다.

 두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고 이어 주 원내대표가 “날씨가 너무 좋다”고 운을 떼자 문 대통령은 “예. 반짝반짝”이라고 화답했다.

 상임위원장 문제를 둘러싸고 가벼운 신경전도 벌어졌다. 김 원내대표가 “오늘 대화도 날씨만큼 좋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내자 주 원내대표는 “김 대표님이 잘해주시면 술술 넘어가고 다 가져간다 이런 말하면···”이라고 해 현장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동에서 문 대통령은 “국회가 법에 정해진 날짜에 정상적 방식으로 개원을 못해왔다”면서 “시작이 반이라고 두 분이 역량을 잘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여야와의 잦은 만남을 강조하며 “앞으로 정기적으로 만나 현안이 없더라도 얘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말에 상당 부분 공감하면서도 정부의 확장재정 드라이브에 대해서는 걱정을 드러냈다.

 주 원내대표는 “국가채무비율이 40%를 넘으면 어렵다는 말을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하시면서 하신 적이 있고 3차 추경까지 하면 국가신인도에 영향을 주고 오히려 더 큰 비용이 지출되는 문제가 있을 수 있어 그 점에 대한 우려를 많이 표출했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글로벌 기준에 맞게 규제 완화와 세재 개편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 원내대표의 건의도 받아들여 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에서 자신이 특임장관으로 있을 때 "정부 입법 통과율이 4배로 올라갔고, 야당 의원의 경우 정무장관이 있으면 만나기 편하다"며 정무장관직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정무장관 신설'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을 위한 공수처장 인사청문회를 조속히 처리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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