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목사 포함 18명 무더기 확진...'교회 부흥회에서 집단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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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목사 포함 18명 무더기 확진...'교회 부흥회에서 집단감염'
  • 심순자 서울본부/사회부차장
  • 승인 2020.06.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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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에서 열린 개척교회 모임에서 목사 11명을 포함한 코로나19 확진자 18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이날 추가로 확진되거나 확진된 사실이 새로 공개된 인천 지역 코로나19 환자는 미추홀구 8명, 부평구 6명, 연수구 1명, 중구 1명, 서구 1명, 남동구 1명 등 모두 18명이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지난달 28일 열린 인천시 미추홀구 한 교회에서 열린 개척교회 모임을 통해 집단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모임에는 앞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평구 모 교회 목사 57살 여성 A(인천 209번)씨가 참석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에 감염된 A 씨가 해당 모임에 참석해 다른 참석자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모임은 지역 신생 개척교회가 서로 돌아가면서 여는 부흥회 성격의 모임인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 18명 중 교회 목사가 11명이고 목사 부인 3명, 신도 4명으로 확인됐다. 확진자들과 관련된 교회는 미추홀구 5개, 부평구 2개, 중구·서구와 경기 시흥·부천시에 각각 1개씩 모두 11개가 있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확진자 대부분은 교회 행사나 모임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일요일인) 31일 오전 검체를 채취하면서 (모임이 있었던 교회의) 일요일 예배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당일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 중 이날 오전까지 파악된 인원은 30명(확진자 18명 포함)이고 이들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당국이 파악하지 못한 모임 참석자가 있을 수 있고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참석자들도 있어 확진자가 더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아직 A 씨의 최초 감염 경로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로 세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A 씨는 28일에 근육통, 31일에는 발열과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 교회 모임에 참석했던 확진자 18명 가운데 8명은 최초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현재 발열과 근육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발현했다.

 인천시는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교회의 종교행사를 일시중단하도록 조치하고 방역을 하고 있다. 또 소규모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교회를 대상으로 방역지침 준수, 발열 체크, 참석자 명단 작성 등을 안내하고 있다"며 "확진자들의 위치정보(GPS)와 의료기관 이용내역 등을 토대로 동선과 추가 접촉자가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A 씨의 부평구 교회는 교인 수 2명의 개척교회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작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A 씨가 다른 지역 교회 모임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접촉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인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27명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