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 국경에서 군사적 충돌...서로 상대 측 비난하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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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 국경에서 군사적 충돌...서로 상대 측 비난하고 나서
  • 권장옥 해외통신원
  • 승인 2020.06.1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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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정부가 15일 발생한 중국과의 국경 군사 충돌에 대해 중국 측을 비난하고 나섰다.

 인도 외교부 대변인인 아누라그 스리바스타바는 16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번 폭력 충돌은 중국 측이 일방적으로 현재 국경 상태를 바꾸려 한 결과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측이 신중하게 합의를 따랐다면 양측의 사상자 발생을 피할 수 있었다"며 사태의 책임을 중국으로 돌렸다.

 인도 육군에 따르면 15일 밤 인도 북부 라다크의 중국과 국경 지역인 갈완계곡에서 중국군과 충돌로 인도군 20명이 사망했다.

 인도와 중국은 국경 문제로 1962년 전쟁까지 치렀지만, 아직도 국경을 확정하지 못하고 3천488㎞에 이르는 실질통제선(LAC)을 사실상 국경으로 삼고 있다.

 양국군은 지난달 초 라다크 지역 판공호수 등에서 난투극을 벌이며 대립했고 병력을 추가 배치하며 대치해왔다.

 난투극을 전후해 인도는 중국군이 자국의 실효 지배 지역을 무단 침범해 점유했다고 주장했고, 중국은 갈완계곡 인근에 건설된 인도 측 전략 도로에 대해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난투극 후 중국은 분쟁지 인근에 5천∼7천명의 병력과 장갑차·포병 부대를 추가 배치했습니다. 이에 인도도 3개 보병사단 이상을 전진 배치하는 등 긴장이 고조됐다.

 이후 양측은 사령관 회담 등을 통해 군 병력을 일정 부분 뒤로 물리기로 합의했지만 철수 과정에서 이번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리바스타바 대변인은 "인도의 모든 활동은 LAC의 인도 측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중국도 그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국경 지대에 평화와 평정 유지가 필요하다고 확신하지만 동시에 인도의 자주권과 영토 보존을 위해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인도 국방부 장관인 라지나트 싱은 군 수뇌부와 잇달아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싱 장관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게도 관련 사안을 직접 브리핑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디 총리는 아직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는 인도군이 15일 두 차례 국경을 넘어 도발했다는 입장이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며 "중국은 인도 측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중국군 사상자 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인도 당국 한 관계자는 ANI통신에 "중국 측에서도 이번 충돌로 4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인도와 중국은 현재 라다크 지역 외에도 카슈미르, 시킴, 아루나찰 프라데시 등 곳곳에서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양측은 인도 시킴주 동쪽에 있는 또 다른 분쟁지 도카라(중국명 둥랑<洞朗>·부탄명 도클람)에서 2017년 73일간 무력대치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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