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김연철 통일부 장관 사표 수리...'권한에 비해 짐 무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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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김연철 통일부 장관 사표 수리...'권한에 비해 짐 무거웠다'
  • 정득환 논설위원
  • 승인 2020.06.1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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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관계 악화에 책임을 지고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던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사의를 19일 재가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문 대통령이 오전 10시 40분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사의 표명에 따른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물러나는 김 장관은 이임사를 통해 최근 남북관계 위기에 대해 "(남북이) 실망과 증오의 감정을 주고받는 현재의 상황에서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결코 증오로 증오를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관계에는 치유할 상처가 많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상처를 덧붙이면 치유는 그만큼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여기서 멈춰야 한다"면서 "저의 물러남이 잠시 멈춤의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김 장관은 직원들에 대해 "고생하는 여러분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때 안타까웠다"면서 "주어진 권한에 비해 짊어져야 하는 짐은 너무 무거웠다"면서 남북관계의 진전을 이루지 못한 사실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한편, 김 장관의 사퇴로 인해 문 대통령은 후임 인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북한이 연일 대남 비난 및 군사행동 위협을 하고 있는 비상 상황인 점을 고려할 때 후임 장관 지명은 비교적 빠른 시일 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서는 후임으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의원은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4선 의원으로, 당 남북관계발전 및 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2018년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이행에 깊숙이 관여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임 전 실장은 입각에 대해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후임 인선과 관련해 "구체적인 과정이나 절차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리지 않는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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