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임기분리 결정...일부 비판에 '합리성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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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임기분리 결정...일부 비판에 '합리성에 집중'
  • 이항영 편집국장 겸 취재부장
  • 승인 2020.06.3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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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 준비위원회 대변인 장철민 의원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 준비위원회 대변인 장철민 의원

 더불어민주당이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임기 2년을 보장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일각에서 차기 대선주자인 이낙연 민주당 의원의 당대표 출마 길을 열어주는 조치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지만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합리성에 집중했다"며 원안대로 처리했다.

 30일 전준위는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당헌상 당대표 및 최고위원 임기를 '다음 정기 전당대회'까지로 바꾸는 방안을 의결했다. 이는 차기 당대표가 중도 사퇴해 임시 전당대회를 치르더라도 최고위원의 임기를 정기 전당대회까지 2년 임기를 채울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전준위 내부 논의 과정에서 임기분리가 이낙연 의원을 위한 룰 개정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우려로 반대하는 의견이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준위 위원 다수가 개정에 찬성하면서 해당 개정안이 의결됐다.

 이와 관련해 장철민 전준위 대변인은 "불명확성이 있었기 때문에 당의 미래를 보며 합리적으로 개정하자는 생각이 지지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견이 있긴 있었다"며 "표결을 한 건 아니고 이러한 이견이 있었다는 정도의 기록을 남기고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개정 취지에 공감하는, 일종의 해석 논란 같은 게 있으니까"라며 "분리 선출의 취지를 명확히 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지 않겠냐는, 당헌 개정 자체의 합리성에 집중하자는 의견이 다수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전준위는 전대를 비대면 방식으로 치르면서도 8월29일 전당대회 당일 중앙위원 등 1000여명 정도만 참여하는 오프라인 집회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개정안은 이번 8·29 전당대회에서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등에게 유리하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임기 당대표가 대권에 나서려면 대선 1년 전에 당대표직을 내려놔야 한다. 그런데 지금 규정으로는 당 대표가 사퇴하면 최고위원들도 동반 사퇴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 때문에 당권·대권을 분리하자는 이야기가 당 내에서 나왔고, 결국 전준위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의 임기를 분리해 최고위원의 임기를 보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