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등교 수업 이후 처음으로 학생 확진자가 나온 대전에서는 7월 1일 학생 2명이 또 확진됐다. 이들과 밀접 접촉한 150여 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학생 사이 전파가 현실화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이날 대전과 충남에서는 확진자가 6명 발생했다. 이 가운데 초등학교 5학년 학생 2명이 포함됐다.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대전 천동초등학교 학생과 같은 학년이다.
한 명은 확진자와 같은 반이고 나머지 한 명은 다른 반이지만, 가정과 학원 등에서 밀접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 두 명 모두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확진됐다.
앞서 확진된 초등학생, 중학생 형제가 학교와 학원에서 접촉한 학생이 백 명이 넘어 학생 사이 전파가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일단 밀접 접촉한 학생 159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추가 확진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시는 천동초 학생과 교직원 등 천 백여 명을 전수 검사하기 위해 학교 운동장에 이동식 선별진료소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일대 학원 백여 곳에는 사실상 운영 중단을 의미하는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대전에서 첫 학생 확진자가 나왔을 때부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서는 대전에 있는 모든 학교의 등교 중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대전시교육청은 어제 해당 학교를 포함해 주변 학교 14곳에 내렸던 원격수업 조치를 확대해, 대전 동구 전체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 59곳을 대상으로 내일부터 오는 10일까지 등교수업 대신 원격수업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