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이 여름철 성경학교와 캠프 등 행사 취소 또는 축소·연기를 골자로 한 '코로나19 확산 방지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두 단체는 2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재확산 위기를 함께 막아내자"고 했다. 특히 전국 교회가 7월 여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더욱 주의를 당부했다.
이들은 "몇몇 교회에서 확산 상황이 발생해 사회적 관심이 교회에 집중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모든 교회는 주일 예배에서보다 예배 이외의 소그룹 모임에서 감염확산 사례가 나오고 있음을 주시하면서 세밀하게 방역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교총과 한기협은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교회의 다섯 가지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다섯 가지 협력 방안은 △방역당국의 권고에 따른 출입자 기록, 체온체크, 손 소독과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와 실내 방역, 환기에 더 유의할 것 △교회 안팎에서 진행하는 소그룹 모임과 교제 모임은 자제할 것 △여름철 진행되는 성경학교와 캠프, 기도원 부흥회와 M.T, 수련회와 미션 트립 등 모든 행사를 계획 단계에서부터 취소 축소 연기를 고려할 것 △여름 행사를 축소진행하더라도 방역을 철저하게 하며, 숙박과 음식물 제공을 피할 것 △코로나19의 치유와 극복을 위해 기도할 것 등이다.
한편 두 단체는 "정부와 지자체가 법적 권한을 사용할 때 명령 대신 대화와 협력을 우선시해 달라”고 주문했다. 교회에 대해선 “많은 교회가 주일 예배 방식을 전환해 감염병 확산을 위해 노력했지만, 앞으로도 다음 달 6일로 예정된 학교 개학에 맞춰 지자체와 협력해 방역 환경을 점검해 달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