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20대 한국인 유학생, 인종차별 끝에 흉기 찔려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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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20대 한국인 유학생, 인종차별 끝에 흉기 찔려 중상
  • 김태완 해외특파원
  • 승인 2020.07.0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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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남부에서 20대 한국인 유학생 남성이 여러 명의 현지인으로부터 인종차별적인 조롱을 당한 끝에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는 사건이 일어났다.

 8일 프랑스 남부 일간지 미디 리브르와 프랑스 한인사회에 따르면 7일 밤 11시 30분께 몽펠리에 중심가 팔레 데 콩그레 앞에서 29살 한국인 유학생 A 씨가 여러 명의 현지 10대 청소년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하고 흉기에 찔려 다쳤다.

 A 씨는 친구 두 명과 함께 산책하던 중 현지인 10대 청소년들을 마주쳤다. 이 청소년들은 A 씨 일행에게 두 손으로 눈을 양쪽으로 찢는 제스처를 취하며 인종차별적 조롱을 했고, A 씨가 이들에게 사과를 요구하면서 실랑이가 빚어졌다.

 A 씨는 이 청소년들에게 둘러싸여 몸싸움을 벌이다 바닥에 쓰려졌고, 이들로부터 주먹질과 발길질을 당한 뒤 두 차례 흉기에 찔린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부상 정도는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경찰은 현장 인근에서 3명의 17~18세 알바니아계 청소년들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주프랑스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현지 경찰을 상대로 현재 정확한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주프랑스대사관은 구체적인 사건 내용을 파악하는 대로 필요하면 피해자에게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현지 수사기관에 엄정한 수사를 요구할 방침이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서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이후 한국인 유학생이나 교포들이 현지인들로부터 인종차별과 혐오 발언을 당한 사례가 종종 보고되고 있다.

 지난달 프랑스 남부의 세계적인 관광도시 니스에서는 20대 한국 여성이 한 현지인 남자로부터 대중교통 안에서 인종차별적인 폭언과 협박을 당해 현지 경찰에 신고하고 주프랑스대사관이 현지 검찰에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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