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여자화장실에 현직교사가 몰카 설치...휴대폰에도 다수 촬영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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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여자화장실에 현직교사가 몰카 설치...휴대폰에도 다수 촬영물 발견
  • 박창환 경남본부 부장/기자
  • 승인 2020.07.09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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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화장실 내 몰래카메라 설치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최근 경남 김해와 창녕에서 현직 교사가 여자 화장실에 설치한 불법촬영 카메라가 잇따라 발견돼 9일 경찰이 수사 중이다. 그러나 해당 카메라는 설치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교직원들에 의해 발견되면서 더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창녕 한 중학교 2층 여자 화장실 재래식 변기에 설치된 불법 촬영 카메라가 이 학교 교사에 의해 발견됐다. 이 카메라는 손가락 정도 크기로 변기 안쪽에 붙어 있어 해당 교사가 꼼꼼히 살펴보지 않고 그냥 지나쳤다면 자칫 더 많은 피해자가 나올 수도 있었다.

 지난달 24일 김해 한 고등학교 1층 여자 화장실 재래식 변기에서도 불법 촬영 카메라가 설치 2분 만에 발견됐다. 이 카메라도 창녕에서 발견된 것과 마찬가지로 변기 안쪽에 붙어 있었으나 이곳을 치우던 청소 노동자에 의해 빨리 발견됐다.

 이 직원은 화장실을 청소하던 중 변기에서 이물질로 보이는 뭔가가 툭 떨어지는 것을 보고 이를 이상하게 여겨 확인을 거친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직교사인 40대 A 씨와 30대 B 씨를 성폭력범죄처벌특별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하고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 여성단체는 우리 사회 전반의 성 평등 문화가 달라지지 않는 이상 학교 현장도 불법촬영과 같은 성범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경고했다.

 한편 경남도교육청은 해당 교사 2명을 직위 해제하고 해당 학교에 대체 강사를 투입하는 한편, 불법 촬영 카메라 탐지장비를 투입, 도내 전 학교에 대해 전수 점검을 한다.

 또 피해 학교 현장에 대해 디지털 성폭력 긴급대책반을 투입, 화장실 이용 교직원을 대상으로 피해자 상담과 의료 및 법률 지원 안내, 교직원 성인지 교육 강화 등 긴급조치를 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도내 전 학교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불법 촬영 카메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이며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가해자에 대해서는 강력 징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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