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혜원 검사, 故 박원순 시장과 함께한 사진 올리며 조롱...2차 가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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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혜원 검사, 故 박원순 시장과 함께한 사진 올리며 조롱...2차 가해 논란
  • 공재벽 사회부차장
  • 승인 2020.07.1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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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혜원 검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사진출처:진혜원 검사 페이스북]
진혜원 검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사진출처:진혜원 검사 페이스북]

 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검사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 비서를 조롱하는 듯한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진상 규명을 하려면 지금과 같은 기자회견 기반 ‘여론재판’이 아니라 유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해 판결문을 공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피해자를 비난하는 듯한 표현을 사용하면서 2차 가해 논란을 낳고 있다.

 진 검사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박 시장과 팔짱을 낀 채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권력형 성범죄’ 자수합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이 사진을 두고 “(내가) 덥석 팔짱을 끼는 방법으로 성인 남성 두 사람을 동시에 추행했고, 증거(사진)도 제출한다”라며 “페미니스트인 내가 추행했다고 말했으니 추행이고 권력형 다중 성범죄”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현 상태에서 (고소인) 본인이 주장하는 내용의 실체적 진술을 확인받는 방법은 여론재판이 아니라 유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해서 판결문을 공개하는 것”이라며 “민사재판도 기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조용히 진행하면 2차 가해니, 3차 가해니 하는 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전 비서가 이날 법률 대리인인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 변호사를 통해 기자회견을 진행한 데 대해 진 검사는 ‘여론재판’으로 규정한 셈이다.

 진 검사는 또 “고소장 접수 사실을 언론에 알리고 고인의 발인일에 기자회견을 하고 선정적 증거가 있다고 암시하면서 2차 회견을 또 열겠다고 예고하는 등 넷플릭스 드라마 같은 시리즈물로 만들어 흥행몰이와 여론재판으로 진행하면서도 그에 따른 책임은 부담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인다”며 “해당 분야 전문직 종사자들에게는 회의와 의심을 가지게 만드는 패턴으로 판단될 여지가 높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진 검사는 그러면서 “진실을 확인받는 것이 중요한지, 존경받는 공직자를 사회적으로 매장하는 여론재판이 중요한지, 본인의 선택은 행동으로 나타날 것이고 시민들은 그것을 비언어적 신호로 삼아 스스로 진실을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대해 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 서혜진 변호사는 “진 검사는 이번 사건에 대한 편견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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