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장급 검사와 기자가 유착했다는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사건을 심의할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다음 주 열린다.
대검찰청은 오는 24일 오후 2시 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소집하고 '검언 유착' 의혹 사건의 수사 계속 여부, 기소 타당성 등을 따지게 된다.
이 자리에는 수사심의위원회 신청자이자 '검언 유착' 의혹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철 전 벨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 측과 검찰 수사팀이 참석해 수사심의위원들에게 의견을 제시한다.
또, 해당 사건의 피의자 채널 A 이 모 전 기자 측과 한동훈 검사장 측도 사건 관계인으로 참석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수사심의위의 심의 결과에 따라 앞으로의 수사 방향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수사팀은 이 전 기자에 대한 신병 확보 등을 주장해왔다.
또, 해당 사건을 논의할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두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갈등을 빚어온 만큼, 수사심의위 결과가 사건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채널 A 이 모 전 기자 측도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했지만 13일 서울중앙지검 검찰시민위원회는 이철 전 대표가 신청한 수사심의위서 피의자 의견 진술 기회를 보장할 수 있다며 부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이 전 기자 측은 절차적 형평성, 압수수색의 불법성 등 이철 전 대표 측과 신청 범위가 달라 종합적인 논의를 기대했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한동훈 검사장도 어제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려운 현재 상황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했다.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는 검찰 외부위원들로 구성된 기구로 기소의 타당성, 수사의 계속 여부 등을 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