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년 전 사라진 신라 최대 사찰 황룡사, 디지털로 복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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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년 전 사라진 신라 최대 사찰 황룡사, 디지털로 복원된다
  • 신주영 디지털부 기자
  • 승인 2020.07.2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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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사 중층 우진각 중문 증강현실 복원안 [사진제공:문화재청]
황룡사 중층 우진각 중문 증강현실 복원안 [사진제공: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경주시가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의 하나로 지금은 터만 남아 있는 신라 최대 사찰 황룡사의 일부를 증강현실 디지털 기술로 복원했다고 밝혔다.

 실물이 존재하지 않는 문화재를 디지털로 구현한 사례는 지난해 돈의문이 있었지만, 건물을 구성하는 부재를 하나하나 만들어 세부사항을 자세히 표현하고, 내부까지 들어가 볼 수 있도록 실제 건축물 크기로 정확한 위치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증강현실로 복원한 것은 이번 사례가 처음이다.

 황룡사는 신라 진흥왕 14년인 553년 창건을 시작해 오랜 시간 변화를 거듭하며 신라 최대의 사찰이 됐지만, 고려 고종 25년인 1238년 몽골 침입 때 소실돼 지금은 '경주 황룡사지'라는 이름으로 터만 남았다. 황룡사를 대표하는 유물인 9층 목탑은 신라 선덕여왕 14년인 645년에 건립됐다.

 이번에 디지털로 복원된 부분은 황룡사가 가장 크고 화려했을 것으로 생각되는 통일신라 시기의 황룡사 중문과 남회랑이다. 황룡사의 가람배치는 크게 남문을 시작으로 북쪽으로 중문, 목탑, 금당, 강당이 자리하고, 중문 양쪽에 남회랑이 이어져 있다. 복원한 중문의 크기는 가로 26.4m, 세로 12.6m이고, 남회랑의 길이는 중문을 포함하여 272.5m이다.

 황룡사 중문과 남회랑의 디지털 복원은 국립문화재연구소가 2012년부터 진행하는 황룡사 복원 심화연구의 결과를 담은 것으로, 중문은 2층 규모의 우진각 지붕 형태와 1층 규모의 맞배지붕 형태 두 가지 모습으로 구현했고, 남회랑도 중문에 맞춰 두 가지 형태로 만들었다.

 특히 체험자와 건축물의 거리를 계산해 원근감을 최대한 살려, 건물의 안과 밖을 넘나들며 체험하는 것 같은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앞으로 황룡사지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현장에서 대여하는 태블릿피시를 이용하여 중문과 남회랑에 직접 들어가는 증강현실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24년까지 황룡사 금당, 이후에는 강당과 목탑도 디지털로 복원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재 디지털 복원‧활용 사업의 새로운 유형을 꾸준히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