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비 상납을 두고 도심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고려인 6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지방경찰청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 가운데 23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6월 20일 밤 10시 15분쯤 김해시 부원동의 한 주차장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난투극은 시작 2분여 만에 순찰 중인 경찰관에 의해 중단됐습니다. 이 싸움으로 키르기스스탄 국적 30대와 카자흐스탄 국적 20대가 중상을 입었다.
A 조직은 수도권에 본거지를 두고, 전국의 자국민 운영 업소로부터 보호비 명목의 돈을 상납받아 왔다. B 조직은 경남 김해에서 러시아당구장과 사설 도박장 등을 운영했다.
A 조직은 지난 6월 중순, B 조직이 운영하는 당구장을 찾아 수익금의 20%가량을 보호비 명목으로 요구했고, B 조직이 이를 거부하자 사건 당일 조직원 37명을 당구장 인근 주차장으로 집결시켰다. B 조직도 이 소식을 듣고 조직원 27명을 모아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
경찰은 이번 집단 난투극으로 외국인들이 이권을 두고 조직적인 모임을 구성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다음 달까지 외국인 조직범죄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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