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윤도한 국민소통수석비서관 후임으로 정만호전 강원도 경제부지사를 내정했다. 또 김연명 사회수석의 후임으로는 윤창렬 현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을 발탁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러한 내용의 청와대 수석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신임 수석 내정자들은 오는 13일자로 공식 임명될 예정이다.
정 내정자는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났다. 서울 한영고를 거쳐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명지대에서 행정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경제신문에서 경제·사회·국제부장까지 역임하다 새천년민주당 정책기획실장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노무현 청와대에서 정책상황비서관과 의전비서관을 지냈고, KT로 이직해 미디어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7년 최문순 강원도지사 아래에서 올해 1월까지 경제부지사를 지낸 뒤, 지난 4·15 총선에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 을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강 대변인은 정 내정자와 관련해 "언론인 출신으로 참여정부에서 정책상황비서관과 강원도 경제부지사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면서 "정치·경제 등 각 분야 이해도가 높고 대·내외 소통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국정 운영에 관련한 사안에 대해 국민께 쉽고 정확하게 전달해 정책 효과와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내정자는 강원도 원주 출신으로 원주 대성고를 거쳐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아메리칸 대학에서 행정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4회로 관직에 입문한 뒤 국무조정실 교육문화여성정책관, 국정과제관리관, 사회조정실장을 거쳐 국정운영실장까지 역임했다.
윤 내정자에 대해 강 대변인은 "국무조정실에서 국정운영실장, 사회조정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전문가"라며 "국정 전반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바탕으로 복지·교육·문화·환경·여성 등 사회 분야 정책 이행과 조정 역량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사회정책 수립·추진 업무를 원만하게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